K리그 클래식의 강호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나란히 패하면서 16강 조기 확정에 실패했다.
울산은 15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2014 ACL H조 5차전 웨스턴 시드니(호주)와의 경기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2승1무2패(승점 7)가 된 울산은 시드니(3승2패ㆍ승점 9)에 밀려 2위로 내려 앉았다. 울산은 지난 1일 귀저우 런허(중국)와의 ACL 4차전(1-3 패)부터 K리그 클래식까지 포함,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특히 K리그 6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부터 4경기 연속 무득점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이 기간 동안 ‘고공 폭격기’ 김신욱(26)의 득점포마저 침묵하고 있다.
조민국 울산 감독은 기존의 4-4-2 포메이션을 대신해 김신욱을 원톱, 좌우에 박용지와 하피냐를 세우는 4-3-3 전술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오히려 선수들이 전술에 녹아 들지 못하면서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갔다.
울산은 전반 28분 만에 박용지를 빼고 김선민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16분 마크 브리지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이후 한 골 더 얻어맞으면서 안방에서 망신을 당했다.
전북도 순간의 방심으로 인해 요코하마 원정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시작 7분만에 한교원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전북은 후반 18분과 19분에 사이토 마나부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패했다.
이로써 G조는 대혼전에 빠졌다. G조 선두를 달리던 광저우 헝다(중국)가 멜버른 빅토리(호주)에 0-2로 패하면서 네 팀이 모두 2승1무2패(승점 7)로 동률을 이뤘다. 광저우는 전북과 승점, 상대전적(1승1패), 골 득실(+1), 다득점(8)에서 모두 같지만 맞대결에서 더 많은 골(1ㆍ2차전 합계 3-2)을 넣어 선두를 유지했다. 전북이 2위, 멜버른이 골 득실(0)에서 요코하마(-2)에 앞서 3위를 차지했다. G조 조별리그 통과 팀은 오는 22일 최종전에서 갈릴 예정이다. 전북은 22일 홈에서 멜버른과 조별리그 6차전을 갖는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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