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가 중심이 돼 옛길을 복원해 만든 갯가와 숲길이 어우러져 방문객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여수 갯가길' 두 번째 코스가 개장된다. 사단법인 여수갯가는 오는 19일 전남 여수시 돌산읍 무술목에서 방죽포에 이르는 17.8km 길이의 여수갯가길 2코스를 개장한다고 15일 밝혔다.
갯가길 2코스는 여수 돌산읍 무술목을 출발해 계동과 두문포를 거쳐 방죽포 해수욕장에 이르는 5개 구간으로 이뤄졌다. 전체 길이는 17.8㎞이며 완주하는데 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이 구간은 수평선과 작은 섬들이 갯가꾼들에게 걷기의 재미를 더해주고 소나무 병풍을 두른 해수욕장, 갯벌 체험장, 몽돌밭, 너럭바위, 아이비 군락지도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이국적 풍광의 등대길과 국내 최장 2km에 달하는 비렁길이 놓여 갯가길의 진수를 보여준다.
국내 걷기길 안내판에 처음 적용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스마트폰 NFC 기능이 2코스에도 적용돼 갯가꾼들의 여행을 돕는다. 스마트폰 NFC 기능을 이용하면 2코스 전체 및 구간별 지도와 스토리텔링, 대중교통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개장한 돌산공원~무슬목간 제1코스는 매 주말 1,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으며 최근 전남도가 명품걷기길로 추천해 유명세를 타고 있다.
김경호 여수갯가 이사장은 "이번 2코스도 옛길을 찾아 연결하고 자연훼손을 최소화했다"며 "절경이 많아 갯가 걷기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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