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배우 아사카 미츠요(?香光代)가 과거 총리를 지낸 정치인과 불륜에 빠졌고 아들 둘을 낳았다고 고백했다.
원로배우인 아사카(86)는 1월 여성잡지와 인터뷰에서 "20대 초반에 정치인을 만나 두 아들을 낳았다"면서 "아들의 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일본 연예계에는 아사카와 밀월을 즐긴 정치인이 제67대 일본 총리였던 후쿠다 다케오(福田赳夫)라는 소문이 퍼졌다.
아사카가 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영화 행사에 참석하자 취재진은 아들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물었다. 아사카는 "후쿠다 다케오란 말이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고 대답했다. 취재진이 "그럼 총리는 맞느냐"고 묻자 아사카는 “그렇다”고 대답했으나 이름을 밝히진 않았다. 산케이스포츠와 닛칸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신문은 아사카의 발언을 15일자 신문에 전했다.
아사카는 불륜남이 1950년대 국회의원이었고 이니셜 S를 사용했다고 말한 적 있다. 이런 까닭에 후지신문은 제61~63대 총리 사토 에이사쿠(佐藤栄作) 혹은 제70대 총리 스즈키 젠코(鈴木善幸)일 수 있다는 소문을 소개했다. 노벨평화상을 받았던 사토는 성을 기시로 바꾼 제56~57대 총리 기시 노부스케(岸信介)의 친동생. 기시는 현 아베 신조 총리의 외할아버지다.
두 아들을 키운 아사카는 결혼했으나 남편의 아이를 낳진 않았다. 아사카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비행기 사고로 숨졌다"고 말했고, 아버지를 묻는 질문엔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었고 나라를 관리하는 사람이었다"고 설명해왔다. 아사카는 여성잡지와 인터뷰에서 과거 배우의 사회적 지위가 낮았기에 정치인이었던 상대의 사회적 체면을 지키려고 입을 다물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사카는 15일 방송한 아사히 TV 프로그램에서는 말을 바꾸었다. 아이의 아버지가 과거 총리였느냐고 묻자 "총리가 될 뻔했던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한국스포츠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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