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3무4패로 승점 6. K리그 클래식 12개 팀 중 11위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LC) 조별리그 F조 4팀 중에서도 최하위(1승2무1패)다. K리그 전통의 강호로 꼽히는 FC 서울이 시즌 초반 받아 든 성적표다. 리그 8경기에서 단 5득점에 그칠 정도로 득점력 빈곤으로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은 16일 센트럴코스트(호주)와의 ACL 5차전에 많은 것이 걸려있다. 여기서 패할 경우 ACL 조별 예선 탈락은 물론 침체에 빠져있는 리그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용수 FC 서울 감독은 15일 호주 센트럴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ACL 기자회견에서 “너무나 절실한 경기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즌 초반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서울은 이번 센트럴코스트전을 계기로 바닥을 찍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최 감독은 “그 동안 결과가 나오지 않아 힘들었다”면서 “이번 경기가 분명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만약 이긴다면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서울은 2월말부터 ACL과 리그를 병행하면서 체력적인 어려움에 빠져있다. 중국, 일본, 호주를 넘나드는 빡빡한 ACL 일정에 리그 성적까지 부진하면서 주전들의 컨디션 유지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 13일 인천공항을 출발한 서울은 12시간에 걸친 이동 끝에 힘겹게 센트럴코스트에 도착했다.
최 감독은 “솔직히 컨디션이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며 “그래도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버텨줄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서울은 최근 들어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핵심 미드필더 고명진(26)을 아예 호주 원정에서 제외시키는 강수를 뒀다. 최 감독은 “시즌 초부터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면서 “고명진은 국내에 남아 리그를 준비할 것이다. 빨리 컨디션을 되찾아 팀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전 수비수 김주영(26)은 “선수들이 지금 위기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승리를 통해 반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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