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수영 황제’마이클 펠프스(29ㆍ미국)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깜짝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USA 투데이 등 미국 언론은 15일(이하 한국시간)미국 수영대표팀은 펠프스가 라이언 록티(30) 등과 더불어 24일부터 사흘간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열리는 아레나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한다고 전했다. 오랜 기간 펠프스를 지도한 밥 바우먼 코치는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펠프스가 대회에 출전해 기량을 확인할 것이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그의 복귀는 수영 종목에 큰 뉴스가 될 것”이라며 펠프스의 성공적인 복귀를 자신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 펠프스의 복귀전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의 전초전이 될 것임을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그러나 펠프스가 전성기 기량을 되찾을 지는 미지수다. 바우먼 코치는 “펠프스가 자신의 수영 실력을 좀 시험해보고 어떤지 알고 싶은 것 같다”며 “완전한 복귀라고는 말 할 수 없다”면서 “그가 정말 수영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 그냥 자신의 수준을 알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펠프스는 첫날 100m 접영과 자유형에 출전하고 다음날 50m 접영 등 최소 3개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펠프스는 전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하계올림픽 최다인 22개의 메달을 따 내 명실 공히 ‘황제’로 수영계를 평정했다. 금메달만 18개를 수확했고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2개씩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이 끝난 직후 은퇴를 선언한 펠프스는 그간 현역 복귀에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바우먼 코치와 전격적으로 현역 컴백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USA 투데이는 “펠프스가 지난해 운동을 재개한 이래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착실히 페이스를 끌어 올려 왔다”며 “선수 자격을 되찾은 뒤 미국반도핑위원회의 검사 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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