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입니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ㆍ연세대)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가진 스탠딩 인터뷰에서 9월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손연재는 지난 13일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리듬체조 월드컵 종목별 결선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내 8연속 국제체조연맹(FIG)월드컵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직전 리스본 월드컵에서는 개인 종합 금메달과 볼, 리본, 곤봉 종목별 결선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4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손연재는 “올 시즌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두 대회에 초점을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만큼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면서 “개인 종합뿐만 아니라 팀 경기에서도 성적을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개인 종합 동메달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아시안게임 첫 메달을 안겼다. 세계 정상급으로 올라선 손연재에게 아시아권 경쟁자는 사실상 전무하다. 하지만 손연재는 “중국에서 어떤 선수가 나올지 모른다”며 몸을 낮췄다.
손연재의 위상은 리스본 월드컵 4관왕 이후 달라졌다. FIG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할 정도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손연재는 “월드컵 금메달을 어릴 적부터 꿈꿔왔는데 현실이 될 줄 몰랐다”면서 “예전에는 결선에 진출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지만 이제는 욕심이 생겨서 매 대회마다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세계 챔피언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 밑으로는 누가 더 실수를 적게 하고 깨끗이 연기하느냐에 따라 메달이 결정되는 것 같다”며 “가장 최근 페사로 월드컵에서만 18점대를 세 번 받아 자신감이 생겼다. 남은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고 희망했다.
손연재는 19,20일 인천남동체육관에서 열리는 코리아컵에 출전한 뒤 26,27일 리듬체조 갈라쇼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4’에서 국내 팬들과 만난다. 한 달에만 4개 대회를 치르는 강행군이다. 손연재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천 경기장에서 미리 대회를 치를 수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국내 무대에도 미리 적응을 해야 한다. 코리아컵이나 갈라쇼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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