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요즘 아이들은 악기 하나씩은 다룬다고 하는데 우리 아들은 초등학교 5학년이나 되었는데 악보도 잘 못 봅니다. 음악 수행평가를 볼 때마다 걱정이 많습니다. 좋은 방법 없을까요?
A: 스위스의 음악교육자 달크로즈는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음악적 리듬을 타고 났다"고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음악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단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만나지 못했을 뿐입니다.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음계와 악보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자녀가 좋아하는 음악을 만날 수 있게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1. 좋아하는 악기 배우며 음악에 관심 갖게 하기
부모의 강요로 피아노를 억지로 배우면서 음악을 싫어하게 된 아이가 있었습니다. 부모 역시 성급하게 조기 음악교육을 시킨 것을 후회하고 있던 차에 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기타를 배우겠다고 해서 허락했다고 합니다.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기타를 배우면서 음악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고 지금은 학교 음악 수업도 잘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은 문화센터나 평생학습센터 등지에서 큰 부담 없이 악기를 배울 수 있습니다. 교육부에서 1인 1악기 연주를 권장함에 따라 학교 특성화 교육을 통해서도 다양한 악기를 배울 수 있습니다. 자녀가 배우고 싶어 하는 악기가 생길 때까지는 여러 종류의 악기를 접해보는 기회를 마련해주면 좋습니다. 여러 악기를 접하면서 유독 더 흥미를 느끼고, 깊이 있게 배우고 싶어 하는 악기가 생기면 그때 하나를 선택해서 지속적으로 가르칩니다. 아이 스스로 선택했기 때문에 중간에 포기할 확률이 낮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악보를 자주 보면서 음표에 대한 감을 익히고 풍부한 음악 지식도 쌓을 수 있게 됩니다.
2. 음악회에서 음악적 지식과 심성 계발시키기
집에서 CD나 DVD로 음악을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음악회에 가서 직접 음악 감상의 기회를 만들어 주도록 합니다. 음악회는 생생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 외에도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참석했다면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악기, 연주자의 위치, 지휘자의 역할, 각 악기의 소리와 조화 등 음악 감상 이상의 큰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관객의 반응에 따라 연주회 분위기가 어떻게 바뀌는지 경험하면서 음악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연주자와 악기, 관객이 서로 소통하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문화가 있는 날'(www.culture.go.kr/wday/wDayInfo.jsp)에서는 무료 공연부터 할인 공연까지 전국에서 열리는 다양한 공연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자녀와 함께 여러 장르의 음악회를 다녀보고 음악적 공감대를 형성해 봅시다. 그러는 사이 자녀의 음악적 견문은 점차 넓어지고 심성 계발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최문영 비상교육 맘앤톡(www.momntalk.com)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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