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동일로(공릉동) 구 북부지방법원 청사가 서울 시민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담은 '시민의 박물관'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는 2016년까지 노원구 동일로 174길 일대 구 북부지법의 본관과 별관, 북부지청 구치감 건물 6,967㎡를 리모델링해 시민의 박물관(가칭)으로 만든다고 14일 밝혔다.
시민의 박물관은 시민이 직접 참여해 삶의 이야기를 전하는 생활사 전문 박물관으로 시민들의 생활유산을 수집해 전시한다. 장롱이나 창고 속에서 잠을 자고 있는 서울시와 관련된 사건, 인물 사진 등의 자료와 근현대를 중심으로 서울시민의 의식주와 취미생활 등 생활사 전반에 걸친 각종 기록물 등이 모두 작품이 된다.
서울시는 희귀자료를 소장한 개인이나 전문수집가, 단체 등을 대상으로 전시자료를 공개모집 해 기증이나 기탁, 대여 중심으로 전시작품을 확보하고 기획 전시 중심으로 박물관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박물관에 다목적 강의실과 어린이시설, 서점과 휴게공간 등을 확보해 단순 전시보다는 교육과 체험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박물관과 공연장, 쇼핑센터 등 문화시설이 밀집한 오스트리아 빈의 문화복합지구 '뮤제움 콰르티어'가 '시민의 박물관'의 롤모델이다.
황요한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지난해부터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거쳐 시민의 삶과 숨결을 담은 특색 있는 박물관으로 기획했다"며 "시민의 박물관은 서울 동북지역의 주요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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