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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온 파란 풍선'이 이어 준 기적 같은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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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온 파란 풍선'이 이어 준 기적 같은 인연

입력
2014.04.1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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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울산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하며 날린 풍선을 일본에서 발견해 화제가 됐던 일본인 모토타가 요시히사(本高善久)씨 부부(가운데)가 14일 울산을 방문했다.

이들은 2012년 울산유아교육진흥원이 어린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에게 나눠준 풍선을 하루 뒤 일본 혼슈 돗토리현 자신의 집 나뭇가지에서 발견했다.

풍선을 받았던 울산의 한 어린이가 하늘로 띄운 것이 하루 만에 400㎞를 날아가 모토타가 부부의 집에 도달한 것이다.

이 사연은 당시 돗토리현의 일간지 니혼카이 신문이 '대륙에서 온 파란 풍선'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하면서 한국에까지 알려졌다.

모토타가 부부는 최근 한국에 관광을 오면서 여행사를 통해 울산유아교육진흥원을 찾아가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진흥원이 이를 수락하면서 이날 방문이 이뤄졌다.

이들 부부는 '환영합니다. 울산광역시유아교육진흥원'이라는 글씨가 쓰인 당시의 풍선을 직접 가지고 와 눈길을 끌었다.

모토타가씨는 "최근 한일관계가 좋지 않지만, 나중에 울산의 어린이들이 컸을 때, 우리 부부처럼 한국을 친근하게 생각하는 일본인이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고 울산유아교육진흥원은 밝혔다.

울산유아교육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왕래가 없었는데 이들이 이렇게 직접 방문해서 매우 놀랍고 반가웠다"며 "부부가 금일봉까지 주고 갔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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