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인 빛가람도시에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클러스터가 구축될 전망이다.
14일 나주시에 따르면 빛가람도시에 이전할 예정인 방송통신 관련 기관들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 사물인터넷 구축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돼 본심사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나주시는 1,100억원대 사물인터넷 구축사업이 실현될 경우 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파급효과는 물론 원도심 재생사업에도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주위의 모든 사물과 사물, 사물과 사람 간에 유무선 통신을 통해 데이터와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교환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어내는 기술이다. 간략하게는 'IoT'(Internet of Things) 혹은 'IoE'(Internet of Everything)라고 한다.
예를 들어 심장박동과 운동량 등 체크해 개인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거나 차량을 인터넷에 연결해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을 돕는 스마트 카 기술이 대표적이다.
빛가람도시에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이 곳으로 이전하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우정사업정보센터, 인터넷진흥원, 콘텐츠진흥원 등과 연계해 지역의 취약한 정보통신산업의 도약을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와 전남도, 나주시 등이 공동으로 추진한다.
올해부터 5년간 총사업비 1,10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주요 사업은 사물인터넷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물인터넷 통합센터 구축, 전남지역 농수산분야와 연계한 연구개발 실증사업 등이다.
특히 농생명 분야 에너지 관리와 모니터링, 병충해 예찰, 재해 관측 시스템, 생태환경 데이터 집적과 관리 등 실증사업 등 지역 전통산업과 연계된 사업을 추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이 사업에 따른 전남지역 파급 효과로 생산유발 2,66억원, 부가가치 1,370억원, 고용창출 1,579명 등을 제시했다.
한편 정부는 현재 2조3,000억원 규모의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을 오는 2020년까지 30조원대 시장으로 육성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사물인터넷 기본 계획안'을 지난 2일 발표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정부의 육성의지가 강한 만큼 빛가람도시가 사물인터넷 산업의 거점지가 되어 새로운 미래를 여는 신성장동력원이 되도록 하겠다"며 "산ㆍ학ㆍ관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구체적인 사업 전략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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