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최남단인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와 가파도 항로에 새로 건조한 여객선이 투입돼 17일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제주도는 모슬포항에서 마라도와 가파도를 오가는 여객선을 운항하는 삼영해운이 기존 여객선인 삼영호(36톤)를 대체할 156톤급 여객선 모슬포2호(정원 244명, 시속 15노트)를 건조, 시험운항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가파도와 마라도에는 36톤의 삼영호(정원 91명, 시속 12노트)가 취항하고 있지만 건조한 지 25년이 지나 낡은 데다 선내 냉난방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승객들이 불편 등 대체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도는 삼영호보다 항해 속력이 빠르고 훨씬 많은 인원을 태울 수 있는 새 여객선이 취항함에 따라 지역주민을 비롯한 관광객들의 불편 해소와 함께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가파도에서 열리는 청보리축제 기간 가파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해상 운송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연간 가파도와 마라도를 찾은 방문객은 68만명으로 현재 모슬포항에서 마라도와 가파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은 삼영호와 21삼영호(199톤), 모슬포1호(156톤) 등 3척이다.
한편 국토 최남단에 있는 마라도(면적 0.298㎢)는 모슬포항에서 9.8㎞, 가파도(면적 0.874㎢)는 모슬포항에서 5.5㎞ 떨어져 있다. 마라도는 57가구 108명, 가파도는 135가구 281명이 거주하고 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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