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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AI 발생 보고받고도 골프 계속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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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AI 발생 보고받고도 골프 계속 쳐

입력
2014.04.1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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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3일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조류독감 발생 보고를 받고도 우익성향의 방송매체 회장 등과 골프를 즐겨 구설수에 올랐다.

14일 일본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3년 만에 일본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은 뒤 비서관을 통해 방역조치를 지시한 뒤 히에다 히사시(日枝久) 후지TV회장, 팀 히친스 주일 영국대사 등과 골프를 쳤다. 후지TV는 이달 아베 총리의 조카가 입사키로 돼있어 부정입사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관저에서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신도 요시타카 총무장관, 히야시 농림수산장관 등이 조류독감 관계각료회의를 여는 등 대책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골프를 모두 마친 오후 2시40분께 골프장을 출발, 오후5시께 관저에 도착, 뒤늦게 조류독감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 TV는 "소비세율이 인상해도 좋아하는 골프의 속도는 떨어지지 않았다"며 아베 총리의 부적절한 처신을 비꼬았다. 스가 장관은 "감염 위험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며 "국민에게 불필요한 위기감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도 위기관리"라고 해명했다.

13일 구마모토현 양계장에서 집단 폐사한 닭에서 강한 독성을 가진 고병원성 조류독감(AI)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현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양계장내 닭 11만2,000여마리를 살처분하고 닭, 계란의 이동을 금지시켰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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