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캐피탈과 IBK캐피탈에서 3만4,000명의 고객 정보가 빠져 나간 사실이 새로 확인됐다. 카드사와 외국계 은행에 이어 개인정보 유출이 추가되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창원지검이 수사 중인 한국씨티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사건에서 추가로 발견된 고객정보 300여만건을 정밀 추적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창원지검이 대출업자로부터 압수한 USB메모리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고객정보 300만건에 대한 분석 작업을 최근 마쳤다"며 "이 과정에서 씨티캐피탈과 IBK캐피탈의 고객정보 유출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검찰에서 해당 USB를 넘겨받으면서 IBK캐피탈에서 5만5,000건, 씨티캐피탈에서 10만건이 유출됐다는 것도 통지 받았다. 이를 분석한 결과, IBK캐피탈은 고객 2만2,000명의 정보가 유출됐고, 이 중 5,000명은 과거 해킹으로 빠져나간 정보로 결론지었다. 씨티캐피탈은 5만5,000명 정도가 신규 유출로 분류됐으나, 여러 금융사 정보로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이 중 1만7,000명만 씨티캐피탈 고객 정보로 결론 내렸다. 특히 씨티캐피탈 정보 유출은 내부 직원이 공모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금감원은 1억여건의 카드 3사 고객정보 유출 사건을 포함해 금융사 고객정보 유출에 따른 검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제재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금융권에서는 정보 유출의 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하면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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