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프로축구단 창단을 공식 발표했다.
‘이랜드 축구단(가칭)’ 구단주인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업이 사회에 기여하는 길은 여러 방법이 있지만 스포츠를 통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팬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구단 운영으로 한국 프로축구 발전의 한 축이 되기를 희망한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넘버원 구단이 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총재는 “그 동안 많은 축구인과 팬들이 서울에 1개의 프로축구단만 있는데 대해 무척 아쉬워했다”며 “이랜드 그룹의 창단이 축구인들의 아쉬움을 달래줬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랜드그룹이 내건 슬로건은 ‘넘버원 인기 프로축구단’이다. 관중 동원 면에서 최고에 오른다는 게 이랜드그룹의 목표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쓰고 있는 FC서울과의 ‘강남ㆍ강북 더비’, 홈구장 가변좌석 설치 등을 통해 흥행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넘버원 구단이 되기 위해 국내외 여러 구단들의 강점들을 벤치마킹 할 생각이다. 팬이 중심이 되는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프로축구단 운영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박상균 이랜드그룹 대표이사는 “우리나라 축구 구단은 팬에게 즐길 거리, 놀거리를 제공하는 데 약하다”며 “시애틀 사운더스(미국), 웨스턴시드니(호주)와 같이 팬들과 함께 꾸려가는 해외 구단 2개를 대상으로 연구 중이며 궁극적으로 도르트문트(독일) 같은 구단이 되길 희망한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랜드그룹은 이날 연맹에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다. 올해 말까지 창단 작업을 마치고 2015시즌부터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 참가한다. 이른 시일 내에 K리그 클래식으로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랜드그룹은 홈 구장으로 잠실종합운동장을 사용한다.
의류업, 식료품업, 유통업 등에서 250여개 브랜드를 보유한 이랜드그룹은 중국과 미국 등 전 세계 주요 10개국에 법인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1992년부터 1998년까지 ‘이랜드 푸마’ 축구단을 운영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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