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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월드컵 승부수, 국내서 재활 특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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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월드컵 승부수, 국내서 재활 특훈 추진

입력
2014.04.1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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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최전방을 책임질 박주영(29ㆍ왓퍼드)이 영국이 아닌 국내에서 몸을 만든다.

오른쪽 발 봉와직염 치료를 위해 귀국한 박주영은 소속팀으로 복귀하지 않고 축구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도움을 받으며 국내에서 재활 훈련을 할 전망이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14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박주영은 병원과 재활 센터를 오가며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며 “지금의 상황을 봤을 때 영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무리”라고 전했다.

홍 감독은 “소속팀 복귀 여부는 박주영 스스로 밝히는 게 나을 것 같다. 조만간 소속팀 및 주치의와 협의해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국내에서 재활 훈련을 이어가면 이케다 세이고 대표팀 피지컬 코치와 함께 몸을 만들 것이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왓퍼드에서 뛰는 박주영은 봉와직염이 생겨 지난 3일 귀국해 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서울제이에스병원 대표원장) 박사로부터 치료를 받고 있다. 봉와직염은 스트레스 등으로 몸 상태가 나빠져 면역력이 저하되면 피부의 균이 번식해 생기는 증상이다.

박주영은 2주 가령 통원 치료를 하면서 부상을 치료하고, 경과를 지켜보면서 소속팀 복귀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챔피언십 일정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고, 왓퍼드 역시 다음달 4일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르는 상황에서 박주영이 팀에 복귀해도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 때문에 홍 감독 역시 박주영이 소속팀에 복귀하는 것보다 한국에 남아 재활과 컨디션 유지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홍 감독은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소속팀으로 돌아가긴 무리”라면서 “박주영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경과를 봐야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다음 주 정도면 그라운드에서 개인 훈련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박주영이 국내에 남으면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함께 재활에 나선 뒤 다음달 12일 시작되는 대표팀 훈련에 곧바로 합류한다.

한편 홍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23명의 태극전사를 예상보다 이른 다음달 9일 확정할 계획이다. 그는 “축구대표팀 소집 규정에 맞춰 5월9일 최종엔트리를 확정하고 12일부터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소집 훈련에는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23명의 선수만 불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아직 최종 엔트리 결정에 시간이 남은 만큼 선수들을 자세히 지켜보고 있다. 한 포지션에 2명의 선수를 뽑은 게 기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직 전체 포지션 가운데 2명 정도의 선수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웬만한 선수들은 대부분 대표팀에서 훈련한 상황인 만큼 깜짝 선발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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