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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대장’ 이호준이 말하는 이유 있는 NC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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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대장’ 이호준이 말하는 이유 있는 NC 돌풍

입력
2014.04.1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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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NC가 9개 구단 가운데 순위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다른 팀 감독들이 시즌 전 NC를 다크호스라고 지목했지만 예상을 뛰어 넘은 초반 성적이다. 시즌 성적은 14일 현재 8승4패로 단독 선두다. 개막 10경기 이상 치르고 NC가 선두에 오른 것은 팀 창단 후 처음이다. 팀 타율(0.303)과 평균자책점(3.65)도 1위다. ‘공룡 대장’ 이호준(38)이 바라보는 단독 선두 비결은 무엇일까.

초반 트라우마 극복

이호준은 “지난 시즌과 달리 초반 트라우마를 이겨냈다”고 말했다. NC는 지난 2일 광주 KIA전에 6-6으로 맞선 연장 10회 결승점을 뽑아 개막 2경기 만에 힘겹게 1승을 거뒀다. 흐름이 넘어갈 뻔한 경기를 가져온 것이 결정적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롯데와의 개막 2번째 경기를 허무하게 내준 뒤 긴 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경문 NC 감독 또한 “2013년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는데 KIA전 승리가 컸다”고 했다.

그날 이후로 NC는 위기를 넘기는 힘이 생겼다. 이호준은 “지고 있어도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불안한 불펜에 대해 “불펜은 선전하고 있다. 지금 다른 팀들도 불펜은 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

NC는 선수층이 두꺼워졌다. 지난 시즌 주전으로 뛰던 선수들이 백업으로 뛸 정도다. 선수 입장에서는 불만이 생길 수 있지만 NC는 다르다. 이호준은 “경기에 못 나가는 친구들이 앞장서서 분위기를 띄운다”며 “감독님 강조했던 대로 ‘즐겁고 환한 분위기로 가자’는 뜻을 선수들이 잘 따른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인으로 15홈런을 터트렸지만 올해 벤치에서 시즌을 시작한 권희동은 “기회가 올 때 결승타 하나 치고 당당히 인터뷰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NC는 신생 팀 혜택으로 올 시즌까지 외국인 선수 4명 보유 3명 출전 규정을 적용 받는다. 다른 팀보다 1명을 더 보유한 만큼 올해 4강 도전에 사활을 걸었다. NC 외국인 선수는 4명 모두 실력도 실력이지만 팀에 잘 녹아 들었다. 특히 타자 에릭 테임즈는 쾌활한 성격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팀 분위기를 띄우는 한국말도 곧 잘한다. 이호준은 “밝고 성실한 친구다. 아침부터 혼자 방망이를 들고 나가 특타를 할 정도다. 얘기를 들어보니 미국에서도 코치들이 말릴 정도라고 한다”고 웃었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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