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병마는 한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수 있다. 하지만 그 병마가 희망과 사랑까지 뺏어 갈 수는 없다. SBS 는 15일 오후 5시 35분 악성뇌종양과 싸우고 있는 15세 소녀 한별이의 희망과 가족애에 대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한별이는 2년 전 단순 감기에 걸린 줄 알았는데 희귀 악성 종양이라는 선고를 받는다. 33번의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고통을 감내하고 있지만 현대의학을 총동원해도 아직 원인조차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갑자기 찾아 온 병은 한별이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 며칠 동안 계속됐던 기침과 구토가 단순한 감기인 줄 알았지만 병원에서 뇌하수체 배아세포종이라는 희귀 질환 판정을 받았다. 암 선고를 받고 암 덩어리를 제거하는 수술과 4번의 항암치료, 무려 33번의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언제 재발할지 모르는 종양 때문에 불안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한달에 20일은 병원에 입원하는 해야 하는 한별이는 경상북도에 위치한 집에서 서울 암 전문 병원으로 매번 기차를 타고 통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암 때문에 또래 친구들처럼 키도 자라지 못하고 있는 한별이의 꿈은 학교로 돌아가는 것. 한별이는 교복을 입고 평범한 소녀로 살아가는 꿈을 꾼다.
5년간 경과를 집중적으로 관리를 받아야 하는 한별이의 약값과 한 달에 한 번씩 재발을 막기 위해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골수검사, 척수검사, 그리고 입원할 때마다 드는 병원비는 현재 가족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른손과 다리에 장애를 가진 아빠는 딸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장애인 콜택시를 운영하고 있지만 생활비와 한별이의 의료비를 모두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공장에 다니던 엄마는 한별이 간호와 통원치료를 위해 직장에 나가지 못하고 있어 가족들의 경제적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한별이네 가족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어디를 가도 집중되는 이목과 이유 없이 떠도는 소문들이다. 외롭고 힘든 상황에서 진정한 친구와 도움이 필요한 시점. 한별이는 를 통해 다시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문미영기자
한국스포츠 문미영기자 mymo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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