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ㆍLA 다저스)이 시즌 3승 사냥에 나선다.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리는 원정 3연전에 조시 베켓(34), 폴 마홈(32), 류현진이 차례로 선발 등판한다고 14일 발표했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애리조나(7이닝 2안타 무실점)전에 선발 등판했고, 이번에는 5일 쉬고 마운드에 오르는 스케줄이다. 류현진의 경기 시간은 18일 오전 4시45분이다.
지금껏 류현진은 5~6일 쉬었을 때 구위가 가장 뛰어났다. 2이닝 8실점(6자책)을 한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전의 경우, 4일 쉬고 마운드에 올랐다가 난타를 당했다. 통산 평균자책점도 5일 휴식 때가 2.12, 6일 이상 휴식 때는 2.56이다. 그러나 4일 쉬고 마운드에 올랐을 땐 3.79로 껑충 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당초 베켓-류현진-잭 그레인키(31)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보였다. 지구 라이벌전인만큼 가장 믿을 만한 투수들을 연달아 내보내는 게 유력했다. 그러나 매팅리 감독의 최종 선택은 주축 투수들의 휴식 보장이었다. 17일 마홈이 등판하면서 류현진과 그레인키의 등판 날짜가 하루씩 뒤로 밀렸다.
이 같은 감독의 배려 속에 류현진도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약 보름 전 첫 맞대결에서 당한 수모를 되갚아 주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원정 경기에서 이어가고 있는 19이닝 무실점 행진도 최대한 늘리겠다는 목표다. 그 장소가 샌프란시스코의 심장 AT&T파크라면 더욱 극적일 것이다.
류현진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왼손 매디슨 범가너(25)다. 2012년 16승11패 평균자책점 3.21, 지난해 13승9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한 샌프란시스코 에이스다. 올해도 3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3.31로 상쾌한 출발을 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범가너와 두 차례 맞붙어 13이닝 4실점(2자책)으로 1패만을 얻었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