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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GS그룹, 악기·레슨 지원 음악열정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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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GS그룹, 악기·레슨 지원 음악열정 키워

입력
2014.04.1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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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3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을 찾은 관객들은 서른 다섯 명의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주하는 선율에 흠뻑 빠졌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루트 등이 지휘자의 손짓에 따라 '아리랑'을 연주하자 250석 모두가 입을 모아 부르다가도, 모짜르트 슈베르트 등의 클래식 곡이 나오자 눈을 감고 천천히 음미 했다. 이어 귀에 익은 팝 연주가 시작될 땐 고개를 들어 박자를 맞추기도 했다.

이날 공연의 제목은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 연주교본 출판기념 음악회'.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는 GS그룹의 계열사 GS샵이 2005년부터 국제 구호단체 기아대책과 함께 경제적 이유로 문화적 경험이 부족한 청소년에게 악기와 레슨 기회를 지원하는 '무지개상자 프로젝트' 참가자 중 소질 있는 학생들을 뽑아 2011년 창단한 오케스트라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음악을 접한 전국 700여 청소년들이 좀 더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조익현 지휘자가 곡 마다 작품설명, 연습예제 등을 꼼꼼히 적은 연주 교본을 만들었고, 이날 출판기념 공연을 연 것이다. GS그룹 관계자는 "정서함양은 물론 특기적성 교육도 되는 만큼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GS그룹은 계열사 별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사회로부터 존경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솔선수범 하라"는 허창수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지원이 필요한 분야에 맞춰 활동을 세분화 한 것. '아동복지'를 테마로 잡은 GS샵은 매년 영업이익의 3%를 사회공헌예산으로 책정, 각종 비정부기구(NGO)를 통해 사업을 벌이고 있다. 무지개상자 프로젝트는 기아대책이 전국에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 '행복한홈스쿨' 소속 아이들을 지원하는 식이고, 글로벌 아동구호 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과는 아프리카 신생아를 위한 모자뜨기 캠페인을 벌이며, 관련 예산지원 및 기부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사회'도 중요한 주제다. 유통 브랜드 GS수퍼마켓과 GS25 등을 운영하는 계열사 GS리테일은 임직원과 가맹점주들이 참여하는 봉사단 'GS나누미'를 2006년부터 꾸려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전국 각 지역 물류센터나 지점에서 인근 복지기관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을 각자 섭외해 청소, 배식, 공부도우미, 연탄배달, 김장담그기 등 다양한 지원을 벌인다. 주목할 점은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도 신청을 통해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 이처럼 회사 밖까지 참여 폭을 넓힌 덕분에 한해 평균 전국에서 3,600여 명이 봉사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이밖에 식품유통업체의 특성을 활용해 2011년부터는 업계 최초로 야채, 과일, 우유 등 생식품을 지역 푸드뱅크에 기부 하고 있다.

발전ㆍ에너지 계열사인 GS EPS역시 발전소가 자리한 충남 당진시를 중심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007년부터 매년 임직원들의 급여 1%를 적립해 이웃을 돕는 '1% 나눔기금'이 대표적인 사례로, 지역 장학사업 및 교육기자재지원, 성금 등으로 지난해까지 총 3억원을 기부했다. 특히 지난해엔 6,500여만원의 기금 절반을 월드비전을 통해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3명의 2년치 치료비를 내놓기도 했다. 2012년엔 옛 당진군청 청사 뒤 슬럼가를 산책로로 만드는 '아름다운길 만들기' 사업에 참여, 150여명의 임직원이 벽화도 그렸다.

이밖에 GS칼텍스는 대기업 최초로 예술과 심리치료를 결합한 '통합예술집단치료'프로그램을 개발, 가정 파괴 등으로 마음에 상처가 있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고, GS건설은 '공부방 지원사업'을 통해 저소득 가정 아이들의 방을 꾸며주고 있다. GS글로벌도 NGO인 월드비전을 통해 해외결연 아동들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대기업인 만큼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GS는 허창수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자회사 및 계열사 대표이사를 위원으로 하는 그룹 차원의 '공생발전협의회'를 구성, 협력회사와 공동기술 개발 및 특허출원, 금융지원 확대 등을 꾀하고 있다. 이중 GS칼텍스는 'GS칼텍스 협력사 지원센터'를 운영하며 협력사 직원들에게 기술교육을 하고 있고 100% 현금 결제도 시행 중이다.

GS리테일 역시 최근 우리은행과 손 잡고 상생펀드 2,000억원을 추가 조성하고, 전국 가맹점주들의 애로사항을 수렴하는 '경영주 간담회'를 격월로 진행하고 있다. GS샵의 경우, 인도 중국 태국 등 합작 형태로 진출한 해외 7개국 홈쇼핑 채널에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 판로개척을 돕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협력사는 단순 거래 상대가 아닌 공생 발전하는 파트너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모두가 선망하는 밸류 넘버원'이라는 그룹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나눔 경영의 가치를 더욱 확산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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