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가 행사성 예산을 줄이기 위해 도내 처음으로 행사 및 축제 사후평가제를 도입한다. 이는 지난해 안동시의회가 행사성 예산 검토를 위해 추진했던 특별위원회 구성의 연장선상으로, 행사 및 축제 관련 예산비중이 지나치게 많다는 비판을 반영한 것이다.
안동시는 13일 올해 열리는 관광과 문화, 체육 행사, 각종 축제 등을 외부전문기관에 위탁, 사후평가를 하기로 했다. 평가에는 각계각층의 시민들도 참여, 실효성을 높이게 된다.
평가 대상은 1,000만원 이상 예산이 지원되는 행사로, 평가 점수가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될 경우 계속 지원하거나 확대 개최한다. 60점 이상 80점 미만은 개선방안을 마련하거나 축소하고, 60점 미만 행사는 중단하거나 예산을 지원하지 않을 방침이다. 행사 성격이 유사하거나 중복될 경우 통폐합된다.
평가기준은 행사의 효율성과 외부 관광객 유치율, 주민 호응도, 행사의 특수성과 대표성, 부대행사 효율성, 예산 집행계획 대비집행 실적 등이다. 시민평가단은 행사 기간 중 현장에서 설문조사를 통해 전반적 문제 및 개선책을 찾는다.
안동시 관계자는 "좋은 행사는 키우고, 비효율적 행사는 축소 및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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