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조경수가 1차로 경북 안동의 신청사 앞마당으로 이사를 마쳤다. 연말 신청사 이전을 추진 중인 경북도청에서 나무들이 가장 먼저 옮겨간 것이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도청 부지 안에 심어진 59종 1,300여 나무 중 정문과 세심원에 있는 나무 31그루가 신청사로 옮겨갔다. 1∼4일에는 이식이 확정된 나무의 뿌리를 파내고, 주말인 5, 6일 안동으로 옮긴 후 이날까지 신청사 앞쪽에 심은 것이다.
9월에는 도청 본관 뒷동산, 10월에는 본관과 도의회 앞 조경수 등 모두 8종 150그루가 신도청으로 이식된다. 수종별로는 소나무 104그루, 배롱나무 19그루, 느티나무 13그루, 매화나무 6그루, 은행나무와 꽃아그배나무 각 3그루, 섬잣나무와 향나무가 각 1그루다.
150그루 중 기념식수 수종은 20그루지만 2그루는 이식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와 이의근 전 도지사가 심은 이 나무는 난대성 수종으로 안동에서는 살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은목서다.
이달 옮겨간 기념식수는 17그루며, 1987년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가 심은 은행나무는 하반기에 옮겨간다.
경북도 신도시조성과 윤주완 주무관은 "이식 가치가 있는 나무를 엄선한 결과 오래된 소나무가 가장 많이 포함됐다"며 "신도청으로 먼저 이사간 나무들이 제대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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