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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문재인도 선거 지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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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문재인도 선거 지원 나섰다

입력
2014.04.1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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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와 문재인 의원이 일제히 6ㆍ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자들의 지원 사격에 나섰다. 통합 이후 기초선거 무공천 논란으로 당의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소외됐던 것을 만회하기 위해 본격 선거국면으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 대선 이후 대외활동을 자제해 오던 문재인 의원은 12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남산 동반산행에 나서며 정치행보에 기지개를 폈다. 9일 당의 지방선거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직을 수락한 뒤 첫 일정이다.

이날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부터 백범광장까지 이어지는 한양도성 등산로를 3시간 남짓 걷는 산행에서 박 시장은 "만만치 않은 선거라서 당의 도움이 더 필요하다. 서울시가 가장 중요한 지역이니 많이 도와달라"며 문 의원과 당의 지지를 적극 요청했다. 이에 문 의원은 "새누리당 정몽준, 김황식 후보는 언론으로부터 조명을 받는데 박 시장은 상대적으로 가려져있었다"며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될까 하고 왔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사법연수원 12회 동기다.

문 의원은 산행 길에서 만난 시민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나누거나 사진을 찍는 등 '박원순 띄우기'에 앞장섰고 "제가 처음 박시장께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했으니 AS책임을 느낀다"며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문 의원은 앞으로 지방선거 후보 지원에 적극 나서 통합 이후 좁아진 당내 입지를 넓히고,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안 대표는 손학규 정세균 김두관 중앙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아 힘을 보탰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른쪽 왼쪽 날개가 균형을 이뤄야 날 수 있듯 여야와 진보, 보수가 균형을 이룰 때 대구가 발전한다"며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또 "김 후보가 대구에서 계란이 바위를 훌쩍 넘는 기적을 일으킬 그날까지 함께하겠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안 대표는 대구 방문을 시작으로 향후 지방선거 후보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당내 선대위 구성이 마무리 됐고 광역단체장 후보군도 가시화되는 만큼 앞으로 안 대표도 전국을 순회하면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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