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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네이밍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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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네이밍 경쟁' 본격화

입력
2014.04.1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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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4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공약과 관련한 작명 경쟁이 뜨겁다. 기초단위까지 포함한 전국선거여서 봇물처럼 쏟아지는 수 많은 공약들 가운데 얼마나 눈에 띄느냐가 표에 결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여권에서는 경기지사 경선 후보로 나선 남경필 의원이 작명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남 의원은 13일 정보통신 관련 공약으로 '빅파이(Big-data Free- information)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내 31개 시ㆍ군 및 26개 산하기관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수집ㆍ통합하고 이를 맞춤형 정보로 재구성해 무료로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남 의원은 이에 앞서 1호 공약도 따뜻하고 복된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뜻에서'따복마을'이라고 지었고, 야권 후보들에 의해 점화된 버스 공약도'굿모닝 버스'라고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정몽준 의원도 서울시민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안전과 친환경, 일자리 등 3대 분야에 복지사다리와 일자리, 울타리 등 복지 3축을 달성하겠다는 뜻에서 공약 이름을'삼삼(33)한 서울'이라고 지었다. 또 버스와 지하철의 새벽 요금을 깎아 주겠다는 공약도 '얼리 버드(Early Bird) 할인'이라는 이름을 내세웠다.

야권에서는 경기지사 후보로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2층 버스와 2층 열차 도입을 골자로 하는 '앉아가는 아침'공약을 내세워 주목을 끌고 있다. 역시 경기지사 후보로 나선 새정치연합 김진표의원은 일자리 1등 경기도를 만들고, 일자리 예산을 도 전체 예산의 2%로 확대해 연간 20만 개씩 일자리를 늘리며, 청년과 여성 및 어르신 3계층을 챙기겠다는 공약을 '일자리 123매니페스토'로 명명했다. 전남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이낙연 의원은 '100원 택시'공약으로 주민들의 시선을 잡았다. 버스가 잘 다니지 않는 지역의 경우 버스정류장까지 택시비를 100원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공약들이 어지럽게 난립하는 상황에서 유권자 시선을 잡는 단순 명쾌한 공약과 작명 개발에 여야 후보들이 사활을 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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