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9일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차 회의를 통해 내각 부총리직에서 물러난 강석주가 노동당 비서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강석주가 멕시코 노동당 대표단과 면담한 사실을 보도하며 그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당중앙위원회 비서"로 표현했다.
강석주는 1990년대부터 북핵 협상과 대미외교를 주도해 와 8일 개최된 당 정치국 회의에서 김영일 후임으로 국제담당 비서에 임명됐을 가능성이 크다. 김영일이 이번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 주석단에서 빠진 점도 강석주 후임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북한은 내각 외무상도 박의춘에서 스위스 대사를 지낸 리수용으로 교체해 당과 내각의 외교 사령탑이 모두 바뀌게 됐다. 대북 소식통은 "강석주의 당 비서 임명은 북한이 중국에 편중된 외교 정책에서 벗어나 대미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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