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친러 무장세력, 우크라 동부 관공서 또다시 점거 '긴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친러 무장세력, 우크라 동부 관공서 또다시 점거 '긴장'

입력
2014.04.13 11:13
0 0

우크라이나 동부 곳곳에서 친러시아 무장세력의 관공서 점거가 잇따르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무장세력 진압 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12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북부 슬라뱐스크 경찰서와 보안국 청사가 200여명의 무장세력에 점거 당했다. 인근 크라스니리만, 크로마토르스크에서도 경찰서가 무장세력의 수중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도네츠크 민병대라고 밝힌 무장세력은 슬라뱐스크에서 점거한 경찰서 등에 러시아 국기를 달고 타이어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친 뒤 우크라이나 정부가 급파한 진압부대와 대치 중이다. 이들은 러시아 귀속 국민투표 실시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도네츠크주 주정부 청사와 루간스크주 지역 보안국 건물은 여전히 시위대에 장악된 상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에 맞서 슬라뱐스크에서 진압 작전을 시작했다고 아르센 아바코프 내무장관이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밝혔다. 아바코프 장관은 "국가보안국 요원이 작전을 주도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모든 무력 부대 요원이 투입됐다"고 전했다. 그는 무장세력이 러시아군 전용 장비를 갖고 있다며 사실상 "러시아의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동부의 긴장을 해소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국경선 인근에서 군을 철수하지 않으면 추가적인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리 장관은 우크라이나 동남부 분리주의 시위에 러시아가 직접 개입하거나 이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개입의 증거가 있느냐며 "시위를 무력 진압하면 제네바 4자협상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협력 전망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미국, 유럽연합, 우크라이나, 러시아 4자 협상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번 추가 점거 사태와 관련해 영국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친러 무장세력이 장악한 도네츠크 주정부 청사 반환 협상을 진행하던 중 사태가 발생한 것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동부 장악력이 서방의 예상보다도 더 약한 상태로 판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