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민의 흡연율·음주율·비만율 등 건강위험요인이 전국 평균에 비해 양호하고 신체활동 실천율, 보건기관 이용율,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낙도와 농어촌 등 고령인구가 많은 전남은 의사진단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가 지역사회 건강 수준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22만명을 대상으로 2013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남지역 표본은 총 1만9,703명(남성 8,589명·여성 1만 1,114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전남지역 흡연율은 22.2%로 전국 평균(24.2%)에 비해 2.0% 낮았다. 고위험 음주율(최근 한번의 술자리에서 남성 7잔 이상·여성 5잔 이상)은 전국 평균(18.6%)에 비해 1.7% 낮은 16.9%로 조사됐다.
또 숨이 약간 가쁜 정도의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30.0%로 전국 평균(21.9%)보다 무려 8.1%나 높았으며, 걷기 실천율은 전국 평균(38.2)보다 2.0% 높은 42.2%였다.
이 같은 결과는 전남도가 특수시책으로'전 도민 운동(걷기)하기' 사업을 추진해 도민 스스로 건강생활 실천을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역 주민의 보건기관 이용률은 전국 평균(28.8%)보다 9.3% 높은 38.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관절염 진단율은 22.2%(전국 평균 20.5%),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36.1%(전국 평균 35.9)였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25.0%(전국 평균 27.3%), 우울감 경험률은 4.0%(전국 평균 5.1%)로 전국 평균 보다 낮았으나, 고혈압 평생 의사진단 경험률은 16.8%(전국 평균 18.9%), 당뇨병 평생 의사진단 경험률 6.9%(전국 평균 7.2%)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이처럼 이번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를 지난해와 비교하면 흡연, 음주, 비만율, 걷기 실천율 등의 지표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실시한 저작 불편 호소율은 전국 평균(45.4%)보다 4.1% 높은 49.5%를 기록했다. 또 안전의식 수준 정도를 알아보는 통승 차량 앞 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65.7%로 전국 평균(74.6%)보다 낮아 안전벨트 착용에 대한 도민의 의식행동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전히 가장 낮은 것은 고혈압·당뇨병·관절염에 대한 의사진단 경험률은 평균 이하였다.
이는 전남이 도서·벽지가 많은 의료 취약지역으로 대도시에 비해 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운 지역적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남도 신현숙 보건복지여성국장은"자연 등 좋은 환경에서 전남도민이 스스로 자신의 건강이 잘 챙기고 있어 다행이다"며"하지만 의료 취약지역 해소를 위해 공중보건 의료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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