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5ㆍ선덜랜드)의 무수한 슈팅이 상대 팀 하워드(35ㆍ에버턴)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 막혔다. 기성용이 고군분투한 선덜랜드가 5연패를 당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선덜랜드는 13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3~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웨스 브라운의 자책골로 0-1로 패했다. 최근 9경기에서 1무8패의 심각한 부진에 빠진 선덜랜드는 6승7무19패(승점 25)로 20위에 머물렀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노리치시티(승점 32)에 7점 뒤졌다. 앞으로 6경기가 남은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 우승 후보들과의 맞대결이 줄줄이 잡혀 있어 강등권 탈출이 더욱 힘겨워졌다.
이날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평소보다 전진 배치돼 공격을 이끌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했던 선덜랜드는 전반부터 에버턴을 강하게 몰아 붙였다.
전반 42분 결정적인 헤딩슛이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긴 기성용은 후반에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후반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나 땅을 쳤다. 이어 12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때렸지만 골 네트를 가르지 못했다.
시종일관 공세로 나서던 선덜랜드는 오히려 후반 30분 상대 헤라르드 데울로페우의 크로스가 브라운의 몸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되는 불운에 울어야 했다. 기성용은 후반 36분 오른발 터닝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나며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에 대해 “공격 전개에 큰 영향을 끼쳤다”면서 팀 내 최다인 평점 7을 부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보경(25)이 풀타임으로 활약한 카디프시티는 사우스햄튼을 1-0으로 꺾고 모처럼 승점 3을 추가했다. 카디프시티는 7승8무19패(승점 29)로 19위를 유지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볼턴은 전반 44분 저메인 벡포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반슬리를 1-0으로 꺾었다. ‘블루드래곤’ 이청용(26)도 90분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