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의원이 11일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제주지사 경선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6ㆍ4지방선거에 출전시킬 광역단체장 후보를 선출한다.
새누리당은 이날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제주지사 후보자 선출대회를 갖고 후보자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69.3%의 압도적 지지율을 확보한 원 전 의원을 제주지사 후보로 선출했다. 원 후보와 경쟁했던 김방훈 전 제주시장은 19%, 김경택 전 제주정무부지사는 11.7%에 그쳤다. 제주지사 경선은 100%여론조사 방식이 적용됐다.
원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제주공동체가 역사의 아픔과 내부 편 가르기로 인해 멍들어 있음을 느꼈다"며 "그것을 치유하고 제주를 하나로 만드는데 앞장서겠다. 반드시 필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100% 여론조사 방식에 불복해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우근민 제주지사는 12일 싱가포르 출장에서 돌아오는 대로 거취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이달 말 김우남 의원과 신구범 전 지사, 고희범 전 한겨레 사장 가운데 한 명을 제주지사 후보로 선출할 예정이다. 당초 김 의원은 경선 룰을 비판하며 지난 7일부터 대외활동을 중단한 채 칩거에 들어갔지만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복귀를 선언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제주를 시작으로 세종ㆍ울산(12일), 경북(13일), 경남(14일), 대전(18일), 강원ㆍ대구(20일), 충남(21일) 부산(22일), 인천(23일), 경기(25일)를 거쳐 30일 서울까지 각 지역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릴레이를 이어 간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달 중하순께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선거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선대위는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서청원 이인제 김무성 의원 5명의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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