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과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2014 코리아컵 인천국제체조대회에 출전한다. 양학선의 신기술과 손연재의 물 오른 연기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기회이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빛 리허설 무대다.
대한체조협회는 4월 19∼20일 이틀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릴 이번 대회에 양학선과 손연재를 비롯해 총 19개국에서 115명이 출전해 열전을 펼친다고 밝혔다. 대회 상금 규모는 총 14만7,000달러(약 1억5,300만원)다. 2011년 열린 1회 대회 때는 기계체조 종목만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리듬체조 종목이 추가돼 남녀 기계체조 및 리듬체조 3부문에서 경기가 열린다.
한국에서는 양학선과 손연재 외에도 박민수(한양대), 김희훈, 김윤희(이상 인천시청) 등 기계체조와 리듬체조 대표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연기를 펼친다. 특히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은 이번 대회에서 쓰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신기술 ‘양학선 2’를 처음으로 시도할 예정이다. 또 지난 7일 막을 내린 포르투갈 리스본 월드컵에서 4관왕을 달성한 손연재는 국내 팬들 앞에서 한층 성숙한 연기를 선보인다.
각국 참가 선수의 이력도 화려하다. 현재 도마 월드컵 랭킹 1위 마렉 리츠자르츠(폴란드)와 2012 런던올림픽 도마 동메달리스트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는 양학선과 금메달 경쟁을 펼친다. 이 밖에도 2013 기계체조 세계선수권대회 마루 부문 은메달리스트 제이크 달튼(미국)과 2013 평균대 월드컵 1위 바실리 밀로시(그리스) 등이 주목할 만하다. 리듬체조에서는 2013 세계선수권 후프 1위 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 2013 세계선수권 리본 3위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 등이 이번 대회를 빛낼 선수로 꼽힌다.
협회 관계자는 “기계체조와 리듬체조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최초의 국제 대회”라며 “앞으로 이번 대회를 국제체조연맹(FIG) 공인 월드컵으로 인정 받아 치를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리아컵 대회는 제69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와 함께 열린다. KBS가 19일, MBN이 20일 생중계한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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