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후보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도지사 업무 복귀설이 나돌고 있다. 비록 6ㆍ4선거 후보 등록일까지 한달여간에 불과한 한시적 복귀지만 도민체전 등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캠프 측은 복귀 대신 '민생투어'를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1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권오을ㆍ박승호 예비후보가 경선 후보를 사퇴, 경선이 무산되면서 단수 후보로 추천된 김관용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경선이 6ㆍ4선거 당선과 맞먹는 경북지역 정서상 김관용 후보의 3선은 무난하다는 평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관용 예비후보가 선거운동에 시간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업무에 복귀, 도정을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을 하고 있다. 다음달 9일 문경에서 경북도민체전도 앞두고 있어 도지사 공백으로 행사의 의미가 퇴색할 수도 있고, 공직기강이 해이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다.
도지사 업무 복귀를 위해서는 예비후보를 철회하면 된다.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도 받아놓은 상태다.
하지만 예비후보 철회 불가론이 만만치 않았다. 예비후보를 철회,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선거 후보자 등록 신청일인 다음달 15일부터 선거 당일까지 다시 20일 정도 자리를 비워야 하기 때문에 업무의 맥이 끊긴다.
더구나 무소속과 타 정당에서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를 내놓고 있는 마당에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다고 선거 현장에서 발을 빼는 것은 자칫 오만하다는 인상을 주기 십상이다. 또 선거 자체를 경시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도 부담이다.
김관용 예비후보 선거캠프도 선거 때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예비후보로 등록할 때 도민에게 약속했듯이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됐다고 방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도민들과 자주 만나는 '민생투어'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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