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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필수 한국사, 용어 개념 등 쉽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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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필수 한국사, 용어 개념 등 쉽게 묻는다

입력
2014.04.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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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간단하게, 직문직답'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0일 밝힌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한국사 출제 방향을 정리하면 이렇다. 한국사는 현재 고교 1학년생부터 수능 필수영역이 돼 모든 응시생이 치러야 한다. 평가 방식은 앞서 예고한대로 9등급 절대평가다.

현재 한국사는 서울대가 필수 영역으로 지정한데다 상대평가 방식이어서 변별력을 높이는 것이 출제의 주안점이었다. 반면 바뀌는 한국사는 고교 졸업생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한국사의 기본 지식을 가늠하는 수준이다. 조용기 평가원 수능본부장은 "한국사 수업을 충실히 받아 기본 소양을 갖췄다면 누구나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난이도"라며 "별도의 사교육 없이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 유형을 살펴보면, 2007학년도 9월 모의평가에서는 대동법을 명시하지 않은 채 운영과정 흐름도를 보여준 뒤 이 제도의 특징으로 맞는 보기묶음을 고르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그러나 바뀐 한국사 수능에서는 '대동법과 관련된 설명으로 옳은 것을 고르라'고 묻는 식이다.

선사시대와 관련해서는 미송리식 토기(청동기 시대), 빗살무늬 토기(신석기 시대)의 사진을 제시한 뒤 두 시기에 대해 각각 옳은 설명을 고르는 복합 문제가 기존 유형(2013학년도 수능)이었다면, 새 유형에선 신석기 시대의 유물(갈판과 갈돌, 빗살무늬 토기)만 모아 사진을 보여주고 바른 설명을 찾도록 난이도를 낮춘다. 보기도 시대 상황에 대한 세부적 사항이 아닌 일반적인 지식을 나열하는 정도로 쉽게 한다. 김도완 교육부 대입제도과장은 "문항의 복잡도를 낮추고 선택지 구성도 시대 간격을 넓혀 제시하는 등 기술적으로 난이도를 쉽게 조절하는 방안이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 문제 유형은 ▦기본적인 역사 사실 ▦용어 개념 이해 ▦역사적 사건 흐름 파악 ▦역사적 상황 인식 ▦역사적 시대 상황 비교 ▦역사 탐구 활동 수행 ▦역사 자료 핵심 내용 분석 ▦자료 분석을 통한 역사적 사실 추론 ▦역사 자료를 토대로 한 개연성 있는 상황 상상 ▦역사 속 주장이나 행위의 적절성 판단의 10가지다.

조한경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은 "현재보다 난이도를 낮춰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줄이는 건 긍정적이지만, 단순 암기 위주의 문항에 치우칠 우려가 있다"며 "학생들의 종합적인 사고력과 추론능력도 보는 시험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문항 수, 배점, 등급 커트라인, 시험시간 등 구체적인 내용은 8월 2017학년도 수능 기본계획과 함께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수험생들은 올해 9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새로운 유형의 한국사 시험을 보게 된다.

새 유형의 한국사 영역 예시문항은 11일 오전 8시부터 수능정보제공사이트(www.suneung.re.kr)에서 내려받아 풀어볼 수 있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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