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의 명물 소싸움을 소재로 한 극장판 3D 애니메이션이 국내 첫 출시됐다.
연중 상설 소싸움대회를 열고 있는 청도군은 10일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과 손잡고 애니메이션 '변신싸움소 바우'를 선보였다. 소싸움의 주관람층인 장ㆍ노년 남성 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여성까지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애니메이션은 20분 분량의 단편으로, '뽀로로'를 만든 스튜디오 게일에서 제작했다.
'소싸움은 정정당당한 스포츠'란 주제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주인공인 초보 싸움소 바우의 성장기를 어린이의 눈높이로 보여준다. 잘 자란 바우가 경기장에 난입한 폭력 로봇소에 대항, 소싸움대회를 지킨다는 내용이다.
등장하는 캐릭터를 통한 감정이입, 탄탄한 스토리 등 어린이들의 흥미를 끄는 요소가 담겼고, 소싸움의 전통적인 내용들도 적절히 배합돼 작품성도 갖췄다는 평가다.
청도군은 앞으로 소싸움 TV 시리즈물 제작 및 공급, 국내외 애니메이션 영화제 출품, 캐릭터 개발 및 판매, 게임 개발 등으로 문화콘텐츠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중근 청도군수는 "전통 소싸움을 축제와 레저산업으로 발전시킨 데서 나아가 이번 애니메이션을 통해 변신싸움소 바우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 문화콘텐츠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청도=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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