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홍석이 상변에 쳐들어오자 안조영이 즉각 1, 3으로 덮어 씌워서 맹공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때 4가 기민한 선수 활용이다. 흑이 1로 받아준다면 그 자체로 약간 이득이다.
그래서 안조영이 5로 슬쩍 옆으로 비껴 받았다. 백이 11로 이어가면 흑은 8로 연결해서 상변을 집으로 만들겠다는 뜻이다. 그게 싫어서 백홍석이 8부터 14까지 흑을 차단한 후 좌측 아군과 연결했지만 15, 17이 멋진 맥점이다.
백홍석이 일단 20으로 단수 쳐 봤지만 21 때 더 이상 둘 수가 없다. 계속해서 1로 두는 건 2부터 10까지 반격을 당해서 백이 안 된다. (6 … ▲, 7 … ●) 외곽에서 11부터 15까지 진행하면 A와 B가 맞보기여서 흑의 포위망이 뚫릴 것 같지만 16이 빈삼각의 묘수여서 결국 백이 잡힌다.
백홍석이 할 수 없이 22, 24로 물러섰지만 안조영이 선수를 뽑아 25에 선착해서 흑이 편한 모습이다. 역시 백이 상변에 침입한 게 너무 성급했던 것 같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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