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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의 좌절 맨유ㆍ바르셀로나, 챔스 4강 진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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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의 좌절 맨유ㆍ바르셀로나, 챔스 4강 진출 실패

입력
2014.04.1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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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동시에 명예 회복을 노렸던 리오넬 메시(27ㆍ바르셀로나)와 웨인 루니(29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준결승 진출 탈락이라는 굴욕을 당했다.

FC 바르셀로나(스페인)가 10일(한국시간)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0-1로 패해 탈락했다. 1차전을 1-1로 비겼던 바르셀로나는 합계 1-2로 탈락의 쓴맛을 봤다.

챔피언스리그에 ‘모든 희망’을 걸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도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벽을 넘기엔 무리였다. 맨유는 1-3으로 역전패, 1ㆍ2차전 합계 2-4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4강전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 첼시(잉글랜드)의 대결로 압축됐다. 준결승 대진은 11일 조추첨을 통해 정해지며 22~23일, 29~30일에 홈 앤드 어웨이로 펼쳐진다.

부상 투혼이 독이 된 루니

지난 2일 뮌헨과의 8강 1차전에서 발가락 부상을 당했던 루니는 진통제까지 맞고 출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독일 원정에 합류했다. 그러나 의욕과 달리 결과는 참혹했다. 루니는 수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시작은 좋았다. 상대의 강한 공격을 침착하게 막아내던 맨유는 후반 12분 파트리스 에브라(33)가 그림 같은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선제골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 마리오 만주키치(28)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14분 만주키치가 다이빙 헤딩슛을 넣은 뒤 후반 23분 토마스 뮐러(25), 31분 아르연 로번(30)에게 연속골을 얻어 맞고 무너졌다.

루니는 1-1로 맞서던 후반 16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결정적인 슈팅이 완전히 빗나가며 땅을 쳤다. 로빈 판 페르시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루니가 고군분투했지만 발가락 부상의 후유증으로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데이빗 모예스 맨유 감독은 경기 후 “루니가 일주일 내내 훈련도 제대로 못했고 주사까지 맞은 상황이라 힘겨워 보였다”며 “그래도 몇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로써 일찌감치 리그 우승, FA컵에서 탈락했던 맨유는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챔피언스리그에서 끝내 탈락했다.

메시를 지워버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압박 수비

10일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위를 달리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은 2위 바르셀로나 ‘요리법’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특히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은 특유의 압박 수비를 앞세워 바르셀로나의 ‘핵심’ 메시의 숨통을 조였다.

메시는 전반 13분 헤딩슛 외에는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하고 경기 내내 무기력했다. 3차례 골포스트를 강타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들의 골이 다 들어갔다면 더 큰 망신을 당할 뻔했다.

전반 5분 만에 코케(22)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바르셀로나는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7년 연속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바르셀로나 감독은 “결과엔 이유가 있는 법”이라면서 “상대가 페널티 지역에 많은 선수를 두면서 공간을 찾기 힘들었다. 수비를 뚫을 수 없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973~74시즌 이후 40년 만에 챔스리그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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