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무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FC 서울을 꺾고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상주는 9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7라운드서울전에서 후반 33분에 터진 이근호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7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둔 상주는 승점 7(1승4무2패)을 쌓아 10위로 올라섰다. 4패(1승2무)째를 당한 서울은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며 11위로 내려 앉았다.
상주는 전반 29분만에 하태균이 선제골을 터트려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상주는 후반 14분 에스쿠데로에게 동점골을 얻어 맞았다. 설상가상, 6분 뒤 상대 김현성을 뒤에서 잡아챈 양준아가 퇴장을 당했다. 항의하던 박항서 감독마저 레드 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수적 열세에도 상주는 후반 33분 권준형의 코너킥을 이근호가 헤딩슛으로 연결, 역전골을 터트렸다. 상주는 남은 시간 온 몸을 던지는 수비로 승리를 지켜냈다.
수원에서는 홈 팀 수원이 염기훈의 결승골로 전남에 1-0 승리를 거뒀다. 염기훈은 후반 25분 정대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경기 후 "주장 염기훈이 팀에 헌신하는 플레이를 펼치면서도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덕분에 수원의 경기력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현대(승점 11ㆍ3승2무2패)는 제주(승점 13ㆍ4승1무2패) 원정에서 0-2로 덜미를 잡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상협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제주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현은 1-0으로 앞선 후반 27분 쐐기골을 터트리며 친정 팀에 비수를 꽂았다. 제주는 3위로 도약했다.
성남도 후반 9분 터진 김철호의 골로 선두 울산을 1-0으로 제압했다. 성남은 시즌 2승(2무3패ㆍ승점 8)째를 거뒀다. 포항은 2골을 넣은 김승대의 활약을 앞세워 경남에 3-0 완승을 거두고 2위(승점 13ㆍ4승1무2패)로 올라섰다. 포항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했다. 인천과 부산은 득점 없이 비겼다.
수원=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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