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가 흔들리고 있다.
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 오승환(32)이 쑥스러운 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홈경기에 4-1로 앞선 9회초 등판했지만, 1이닝 3안타로 2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2세이브에도 평균 자책점은 6.75로 솟구쳤으며 팀도 아슬아슬한 4-3,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1-1로 맞선 8회말 3점을 뽑아 승리를 목전에 둔 한신은 기다렸다는 듯이 오승환을 올렸다. 오승환은 그러나 1사 후 5번 다무라 히토시와 2사 후 7번 아라나미 쇼에게 잇달아 좌전 안타를 맞았다. 2사 1ㆍ3루의 위기. 오승환은 여기서 8번 구로바네 도시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은 뒤 계속된 2사 1ㆍ3루에서는 폭투까지 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오승환. 그래도 긴조 다쓰히코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벼랑 끝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대호(32ㆍ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시원한 장타로 연속 안타 행진을 재개했다. 이대호는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의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방문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사구 2개를 얻어내고 2루타 한 방을 날렸다.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다가 6일 라쿠텐전에서 무안타로 숨을 고른 이대호는 이틀 연속 안타를 때리며 다시 감각을 끌어올렸다. 시즌 타율은 3할5푼9리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노가미 료마의 제구가 되지 않은 커브볼에 맞아 걸어나갔다. 3회 2사 1ㆍ2루, 두 번째 타석 역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았다. 장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0-3으로 뒤진 6회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하세가와의 우익수 플라이 때 3루에 진출하고는 마쓰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홈까지 밟았다. 소프트뱅크는 그러나 3-6으로 패했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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