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독요법으로 면역력을 높여 치료
대구 중구에 사는 주부 박순자(51·가명)씨는 2년 전 류머티스진단을 받고 매일 약물을 복용중이다. 주위에서는 평생 약을 먹으면서 관리를 해야 한다고 하고 병원에서도 정기적으로 약물처방을 내려주기 때문에 꾸준히 복용하고 있다. 꼬박꼬박 약을 먹는 것도 힘들지만 평생 복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박 씨의 기분은 편치 않다.
류머티스질환 즉, 자가면역질환은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절한 약물투여와 생활습관조절로 증상을 완화시키면서 관리를 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질환이 류머티스성 관절염인데 이는 대개 알고 있는 단순관절염이나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것이 아니라 면역체계의 혼란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한의학적에서 자가면역이란 쉽게 말해 인체의 질병에 대항하는 방어능력인 자연치유력을 말한다.
자가면역질환에 대해 더 자세하게 풀어보면 인체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면역체계에 혼란이 생겨서 질병과 맞서 싸워야 하는 면역체계가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것이다. 전쟁에 비유하자면 아군을 적군으로 오인하여 아군끼리 싸우게 되는 상황이다. 현대의학에서는 면역을 강화하여 질병을 스스로 퇴치시키는 이른바 보법치료의 개념이 없이 질병만 다스리도록 되어있어 아군을 직접적으로 도와줄 방법도 없다. 아군끼리의 싸움을 뜯어말릴 방도는 없어지고 자가면역질환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결국 면역을 억제하는, 즉 아군의 힘을 약화시키는 면역억제제라는 약을 투여한다. 이러한 방식은 2차적으로 약물로 인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한의학적 치료는 대개 인체의 면역(자연치유력)을 되살려서 인체가 스스로 질병과 싸워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편한세상한의원 구미본원 김상균 원장은 “봉독면역요법은 바로 봉독을 적군처럼 이용하여 아군끼리 싸움을 뜯어말리고 서로 힘을 합쳐서 질병과 싸우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며 “현재까지 알려진 류머티스 치료법중 비교적 안전하고도 유효한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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