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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 부는 생보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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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 부는 생보업계

입력
2014.04.0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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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수익성이 악화한 보험업계가 인력감축 카드를 꺼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삼성생명은 10일 임원 15명을 퇴직 및 전보 조치하고 일부 사업부문을 통폐합하는 방안을 발표한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하반기에 창업 지원 등으로 200여명의 인력을 줄였고, 올 초에도 전국 영업점 90개 이상을 감축한 바 있다.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의 전초전일 공산이 크다. 삼성생명측은 "임원 인사이동에 따른 인력 재배치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인사적체 등을 감안할 때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고객센터인 고객플라자를 분사시켜 인력을 감축하는 방안 등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김창수 신임 사장 취임 이후 조직개편이 없었다"며 "이번 개편작업을 통해 영업을 강화하는 등 본인만의 색깔을 드러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생명도 직원들의 전직(轉職) 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인력감축을 시작했다. 한화생명은 16일까지 20년 이상 근무한 직원 중 희망자를 상대로 전직 지원 신청을 받는다. 육아나 건강 등 특별사유가 있을 경우 근무연수에 상관없이 전직 지원을 할 수 있다. 전직 지원이 결정되면 퇴직자에게 퇴직금 외에 평균 임금의 30개월치에 해당하는 전직 위로금을 지급하고 퇴직 후 일정기간 동안 건강검진, 경조금 등의 복지제도도 유지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장기적인 고용안정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희망자에 한해 전직 지원제도를 시행한다"며 "2009년 이후 5년 만에 인력조정을 하는 것으로 규모는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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