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이 만들어 낸 증도 천일염의 맛■ 한국인의 밥상(KBS1 오후 7.30)
최고 품질의 천일염을 생산하는 전남 신안군 증도읍의 소박한 밥상을 찾아간다. 장고리 마을의 빨랫줄에는 여름이 되기 전 생선을 천일염으로 염장해 말리는 건정(말린 생선)이 널려 있다. 길게는 40일 동안 말려야 하는 민어 건정은 제사상에 빠질 수 없는 귀한 음식이다. 건정은 냉장시설이 없던 섬에서 생선을 오랫동안 저장하는 방법이었다. 이곳에 살면서 건정 음식을 연구하는 서진자씨는 증도 염전 개척 1세대인 시아버지의 일기장을 보면서 증도 염전의 역사를 배웠다. 서씨가 시부모에게서 배운 솜씨로 건정찜과 건정 고추장 장아찌를 만든다. 박형기씨는 전통 방식의 토판염으로 만든 저장 음식을 선보인다.
재즈펑크밴드 JSFA가 펼치는 라이브 무대■ 스페이스 공감(EBS 밤 12.05)
음악성 있는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을 방송한다. 국내 정상급 재즈 연주자들이 모여 만든 재즈 펑크 밴드 JSFA가 출연한다. JSFA는 2009년 '골수 재즈분자들의 유쾌한 펑크 반란'이라는 제목의 앨범을 발표한 후 일렉트릭 재즈와 펑크를 융합하는 등 한국 재즈의 폭을 넓혀왔다. 이들이 신나는 펑크 리듬을 실어 일반 음악 팬부터 재즈 마니아까지 다양한 층을 끌어안으며 흥겨운 무대를 선보인다. 게스트 보컬 안신애(바버렛츠)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더해져 공연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롭다. 2부에는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이 출연해 소박한 어쿠스틱 사운드와 편안한 목소리로 감성 무대를 꾸민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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