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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세포 200차례 넘게 성공… 데이터 존재… 논문 철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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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세포 200차례 넘게 성공… 데이터 존재… 논문 철회 없다"

입력
2014.04.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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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만능세포인 'STAP세포'의 존재를 둘러싸고 날조 의혹을 받고 있는 오보카타 하루코인(小保方晴子) 일본 이화학연구소 연구주임이 9일 기자회견을 열고 "200차례 넘게 STAP 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고, 데이터도 엄연히 존재한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오보카타는 이날 오사카에서 가진 회견에서 "기본적인 논문 집필법 등에 대한 공부 부족과 부주의가 원인으로, 결코 악의를 가지고 논문을 쓴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화학연구소 조사위원회는 오보카타가 1월 영국 잡지 네이처에 발표한 STAP세포 논문에 자신의 박사논문과 흡사한 사진을 사용하는 등 화상 데이터 조작, 날조 등의 연구 부정이 있었다는 최종 보고서를 이달 초 발표했다.

조사위는 당시 "STAP 세포 관련 실험 노트가 3년간 2권밖에 되지 않았다"며 전반적인 실험내용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오보카타는 "실험 노트는 더 많이 있지만 조사위 요구로 2권을 제출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하지만 의혹의 쟁점이 된 사진과 노트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사실관계가 이해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화학연구소가) 부정이라고 판정했다"며 청취 조사 및 반론 기회가 불충분했다고 비판했다.

이화학연구소가 논문철회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오보카타는 "논문철회는 결론이 완전한 실수임을 전제로 발표하는 것"이라며 "결론이 올바른 이상 타당한 행위는 아니다"라고 밝혀 논문철회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했다.

오보카타는 1월말 STAP 세포 관련 연구 성과를 발표한 이후 각종 의혹제기에도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이날 이화학연구소의 조사위의 조사결과를 정면 반박하면서 STAP 세포 날조 의혹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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