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국내외 관광객 급증과 맞물려 그칠줄 모르던 관광숙박업 신축 붐이 올 들어 하향세로 돌아섰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 들어 3월 현재까지 관광숙박업 사업계획 승인 신청건수는 총 22건 1,222실로 지난해 같은 기간 49건 2,217실과 비교해 45% 감소했다.
이는 최근 2년간 관광숙박시설 사업계획 승인신청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것과 대조적이다. 도가 승인한 관광숙박시설 사업계획은 2012년 94건 6,588실, 지난해에는 137건 7,520실 등 모두 231건 1만4,108실에 이른다.
정부가 관광숙박시설 건설 촉진을 위해 부설주차장 설치기준과 용도지역별 용적률을 2015년 12월까지 한시적으로 크게 완화하는 내용의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을 2012년 7월부터 시행한 이후 관광숙박시설 사업계획 승인 신청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왔다.
도는 큰 폭으로 증가하던 관광숙박시설 승인건수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앞으로 3~4년 이후 발생할 공급과잉 우려에 대한 분위기가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용역 결과(잠정) 2016년 제주의 관광숙박시설 객실수는 2,567실이 모자라는 것으로 예측됐다. 하루평균 숙박수요는 1만5,063실인데 비해 공급은 1만2,496실에 그친다는 계산이다.
도 관계자는 "관광숙박시설 사업계획 승인 추세와 유형별 수급분석을 벌여 앞으로 우려되는 공급과잉에 대비해 적정규모의 수요 예측과 대응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1월부터 관광숙박업 사업계획 승인관련 내용의 정보를 제주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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