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출범 10돌을 맞이한 NH농협 2013~14 프로배구 V리그가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시즌 총 관중은 41만6,28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5만8,518명보다 16% 증가한 수치다. 2011~12시즌에 기록한 종전 최다 관중(39만 5,853명)도 훌쩍 뛰어 넘었다. 지난해보다 하루 평균 관중이 7.6% 늘어나 경기당 3,819명의 팬들이 배구장 나들이에 나섰다. 신생 구단 창단, 예측 불허 순위 경쟁 등으로 배구 팬들의 흥미를 유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시즌을 앞두고 남자부에선 7번째 막내 구단 러시앤캐시가 창단,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경기대 3인방'으로 불리는 송명근, 이민규, 송희채 등이 활약한 러시앤캐시는 삼성화재, 우리카드, LIG손해보험 등을 잇따라 꺾는 등 돌풍을 일으키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순위 경쟁도 흥행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남자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마지막 5라운드까지 정규리그 1위를 다퉜고,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플레이오프 3위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는 등 볼거리가 많아졌다.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현대캐피탈의 관중 동원력이 돋보였다. 현대캐피탈의 홈 구장 천안유관순체육관에는 하루 평균 4,444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계양실내체육관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4만4,541명의 관중이 찾아 이전 시즌 대비 23.6%가량 증가했다.
배구의 인기는 중계방송 매체의 다변화로 이어졌다. 올 시즌 인터넷 생중계(네이버ㆍ아프리카TV)와 모바일 생중계(네이버)에 이어 지상파 DMB(U1미디어)중계까지 시행됐다. 특히 녹화와 재방송을 포함, 626회 전파를 타면서 한 경기당 2.99회 중계됐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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