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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보폭을 줄이니 타격이 잘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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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보폭을 줄이니 타격이 잘 되더라”

입력
2014.04.0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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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분석 팀의 도움이 컸습니다.”

시즌 초반 양의지(27ㆍ두산)의 타격감이 매섭다. 8일까지 팀 내 타율 1위(0.387ㆍ31타수 12안타), 타점도 7개로 가장 많다. 리그 전체적으로 포수 기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수비는 물론 화끈한 공격력까지 선보이는 양의지가 단연 눈에 띈다.

두산과 SK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 열린 9일 잠실 구장. 양의지가 바뀐 타격폼에 대해 설명했다. 양의지는 “작년 보다 보폭을 조금 줄였다. 그 동안 몸이 앞으로 나가면서 타격을 해 타구의 질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며 “이 문제를 전력분석 팀에서 지적해 줬다. 지금은 잘 맞는 타구가 꽤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양의지는 전날까지 득점권 타율이 무려 5할4푼5리다. 주자가 없을 때 2할8푼6리를 기록하다 주자만 있으면 신나게 방망이를 돌렸다. 투수도 가리지 않았다. 오른손 투수에게 4할, 왼손 투수에게 3할7푼5리다. 사이드암 투수에게도 3할3푼3리를 기록하는 등 큰 약점이 없다.

양의지는 바뀐 타격 자세와 함께 “마음 가짐도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하루에 1~2개 안타를 치면 만족했다. 나머지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나도 별 다른 느낌이 없었다”며 “이제는 욕심이 생겼다. 더 많이 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양의지는 아울러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1군 엔트리엔 백업 포수 김재환이 있지만, 양의지가 경기 막판까지 마스크를 쓰는 일이 잦다. 그는 “감독님이 경기 전 ‘교체는 없다’고 늘 말씀하신다. 나도 속으로 ‘(점수 차가 많이 나니까)바꿔주겠지’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며 “작년에도 시즌 초반 좋다가 페이스가 떨어졌는데, 올해는 그런 현상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잠실=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잠실=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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