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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2> 대구 수성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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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2> 대구 수성구청장

입력
2014.04.0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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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구청장, 전 구청장, 전 구청장 아들…. 대구 신 정치 1번지 수성구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진훈 수성구청장과 김형렬 전 수성구청장의 리턴 매치가 벌어지고 있다. 김규택 전 수성구청장의 아들인 김대현 전 대구시의원까지 가세해 한 치 앞을 점치기 힘든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4년 전 수성구청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구시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김형렬 예비후보를 공천했으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검찰이 김 전 구청장을 기소하자 재심을 거쳐 이진훈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공천에서 탈락한 김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했으나, 결국 고배를 마셨다. 그 후 김 후보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판결을 받으면서 4년 만에 재기를 노리고 있다.

현재는 이 후보가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다소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김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 최근 지역 모 언론사의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진훈 22.2%, 김형렬 20.6%, 김대현 17.9%, 무응답이 39.3%로 나타나 세 후보 간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후보가 선거중립의무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을 1시간 남겨두고 일어난 일로, 아직 검찰이나 경찰에서 연락 받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선거중립의무를 위반한 것은 중대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향후 선관위나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수성구에는 또 새누리당 중앙연수원 교수를 지낸 김대현 예비후보의 가세로 각축전이 벌어질 양상이다. 김훈진 예비후보도 새누리당 공천 신청을 했으나, 1차 컷 오프에서 탈락했다.

세 명의 후보 모두 수성구를 명품 지자체로 키우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이진훈 후보는 '대한민국 교육·문화 대표 도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글로벌 인재 양성도시, 지식·문화 소통도시, 활력 넘치는 행복도시, 희망 나눔 복지도시 등 4대 정책을 바탕으로 세계의 도시들과 당당히 경쟁하는 수성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이 학교다'는 슬로건으로 세계적인 석학이 직접 지역에서 강의하는 글로벌 창의스쿨을 개설한다는 구상이다.

김형렬 후보는 '아침이 기다려지는 희망찬 수성구'를 내걸고 반값 교복비 실현, 착한 은행과 금고 계약, 산림치유환경 벨트조성, 교육 문화, 일자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민 소통과 혁신 수성구, 힐링 수성구를 위해 주민참여 예산제 도입, 개방형 공직확대, 주민 신문고 운영, 구립 산후조리원, 노인복지문화센터, 봉사은행제 등 '창의행정, 생활정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대현 후보는 '창조행정, 수성구 재도약'을 공약으로 내걸고 활력 넘치는 일자리 창출, 여성이 행복한 수성구, 명품교육도시, 광장문화도시, 도시재생을 통한 수성구 발전을 약속했다. 수성구청 내에 진학·진로 컨설팅 센터 설치, 수성구청 인증 영어교육방송 개설, 고교 심야 통학 셔틀버스운행 지원 등도 약속했다.

김강석기자 kimksu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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