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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량급 후보 안보여… 새누리 맥빠진 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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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량급 후보 안보여… 새누리 맥빠진 호남

입력
2014.04.0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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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6ㆍ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지만 유독 호남지역 공천에 대한 관심은 시들한 상태다. 후보들의 중량감은 물론 당 자체의 관심도 떨어지고 있어 벌써부터 5회 지방선거 당시 평균 득표율(15.4%)에 훨씬 못 미친 한 자릿수 득표율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8일까지 확정한 호남권 광역단체장 후보는 단수 신청한 이정재 광주시당위원장이 유일하다. 전북지사의 경우 1차 후보 접수 마감까지 신청자가 없어 추가 공모를 실시했다. 경기 성남시장 도전에 나섰던 박철곤 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이 부랴부랴 방향을 틀어 추가 접수를 신청해 공천이 유력한 상태다. 전남지사의 경우 배종덕 전 MBC PD와 이중효 효창산업 대표이사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당락과 상관 없이 의미 있는 득표율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대통합 실현 의지에 전진기지 역할을 해야 할 호남권 후보들의 면면이 신당 창당으로 더욱 치열해진 야권 후보들의 경쟁력을 감당하기에는 벅차다는 걱정들이 나오고 있다. 이는 새정치연합에서 3선 의원 출신인 김부겸 전 의원이 대구시장에 도전장을 냈고, 부산에서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지만 새정치연합 후보로 분류되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선전하고 있는 것과도 비교되는 대목이다.

이명박정부 때인 지난 5회 지방선거에서는 소위 호남 출신 여권 실세들이 자발적으로 '고향 앞으로'를 외치며 선거전에 뛰어 들어 선전했다. 정운천 MB정부 초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전북지사 후보로 나선 것을 비롯해 김대식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전남지사 후보로, 정용화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광주시장 후보로 나서 모두 두 자릿수 득표율에 성공했다. 당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사실상 야권에 참패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이들의 활약은 더욱 두드려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선보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위해 뛰어드는 지역인데 여권 내부에서 호남 배려 분위기가 전혀 조성되지 않으니 유력 인사들이 출마를 꺼리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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