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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고혈압 환자, 술·담배 못 끊고 운동량은 되레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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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고혈압 환자, 술·담배 못 끊고 운동량은 되레 줄었다

입력
2014.04.0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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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가 계속 늘고 있지만 음주율은 높아지고 운동량은 줄어드는 등 건강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 22만명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2008~2013년 6년간 30세 이상 고혈압 환자 비율은 16.5%에서 18.6%, 당뇨병 환자는 6.1%에서 7.3%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들은 금연 절주 체중조절 등에 대부분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남성 고혈압 환자 중 34.8%가 담배를 피웠고 이 중 28.1%가 금연을 시도했지만 2013년 흡연율(33.4%)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남성 당뇨병 환자 역시 2008년 흡연자(38.7%)의 29.1%가 금연을 시도했지만 6년 뒤 흡연율은 36.7%로 2%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체중조절 시도율도 고혈압(80.5%)·당뇨병(80.6%) 환자가 전체 조사대상자(75.1%)보다 높았지만 운동량은 크게 줄었다. 고혈압 환자의 걷기 실천율(1회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걷기를 실천한 비율)은 6년 새 47.6%에서 39.8%로, 당뇨병 환자는 50.7%에서 39.8%로 대폭 떨어졌다.

고위험음주율(1회 5잔 이상, 주 2회 이상 음주자 비율)도 고혈압 환자의 경우 6년 새 11.5%에서 12.7%로, 당뇨병 환자는 11.5%에서 12.6%로 오히려 늘었다.

만성질환자 외에 전반적으로 고위험음주가 늘고 운동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강양화 질병관리본부 책임연구원은 "만성질환자가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보건소 등이 적극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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