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정권이 약탈한 미술품을 대거 소장해온 독일인이 약탈로 확인된 작품은 원주인에게 반환하기로 했다고 독일 정부가 7일 밝혔다.
뮌헨 아파트 등에 1조5,000억원 상당의 미술품 1,000여점을 소장해온 미술상의 아들인 코르넬리우스 구를리트(81)는 독일 정부와 이같이 합의하고 작품의 원래 소유주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응하기로 했다고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독일 세관은 지난 2012년 초 탈세혐의를 받고 있던 구를리트의 뮌헨 소재 주택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이들 작품을 찾아냈다. 작품 중에는 피카소, 마티스, 샤갈 등 거장들의 작품도 다수 포함돼 있다.
나치 정권에 의해 약탈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된 마티스의 '앉아있는 여인' 초상화가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전처 안네 싱클레어와 그의 친척에게 반환될 예정이다. 현재 다른 나치약탈 예술품에 대해서도 반환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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