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8강전 세 번째 판, 지난해 10월 1일에 열렸다. 이날은 마침 국군의 날이어서 현역 해군 일병 백홍석과 한국 바둑 상비군 감독 안조영의 대국에 더욱 많은 관전객의 눈길이 쏠렸다. (사진)
안조영은 본선 8강 멤버 가운데 유일한 30대다. 올해 명인전 본선에는 이창호(39), 안조영(35), 목진석(34) 등 '30대 노장'이 세 명 포함됐지만 16강전에서 이창호와 목진석이 탈락하고 안조영 혼자 살아남았다. 안조영은 12년 전 33기 명인전에서 이창호에 도전, 5번 승부를 벌였으나 0대 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문 적이 있다.
백홍석은 2011년 39기와 2012년 40기에 잇달아 명인전 결승에 올랐지만 39기 때는 박영훈에게 고배를 마셨고, 40기에서는 이세돌에게 패해 두 번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해 1월 해군에 입대, 평택 2함대에서 정훈병으로 근무하고 있다. 해군에서는 프로기사들의 바둑 특기를 인정해 국내대회 출전을 허용하고 있어서 지난해 바둑왕전과 원익배, 천원전 등에 출전했지만 아무래도 실전 훈련이 부족하기 때문인지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고 오직 유일하게 명인전에서 8강까지 진출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