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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네티컷대, '3월의 광란'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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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네티컷대, '3월의 광란' 진압

입력
2014.04.0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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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네티컷대와 켄터키대의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Ι 64강 토너먼트 결승전이 열린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

미국프로풋볼(NFL)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홈구장인 이곳은 풋볼 경기를 할 때 최대 10만5,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이날 AT&T 스타디움엔 7만9,238명이 운집해 미 대학농구 결승전 사상 최다관중 이 들어찼다. 이 대회가 왜 슈퍼볼 다음으로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이벤트인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8만 관중을 열광시킨'3월의 광란'의 승자는 코네티컷대였다. 동부지구 7번 시드 코네티컷대는 켄터키대(중서부지구 8번 시드)를 60-54로 제압하고 2011년 버틀러대를 물리치고 정상에 오른 이후 3년 만에 패권을 탈환했다. 코네티컷대는 이로써 1999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04년과 2011년, 올해까지 4차례 챔피언트로피를 차지해 미 대학농구의 신흥 강호로 입지를 굳혔다. 22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한 코네티컷대의 샤바즈 네이피어는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경기시작과 함께 우위를 지킨 코네티컷대는 후반 종료 8분여를 남기고 48-47, 1점 차까지 쫓겼으나 적시에 터진 네이피어와 닐스 기페이의 3점포 두 방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코네티컷대는 특히 이번 대회에서 자유투 115개 가운데 101개를 성공시켜 87.8%의 정확도를 보여,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1969년 세인트 존스대의 87%였다.

또 지구 7번 시드 팀이 우승한 것은 코네티컷대가 처음이다. 8번 시드 팀 우승은 1985년 빌라노바대가 기록한 바 있다.

코네티컷대의 우승보다 7,8번 시드 두 팀이 결승에 오른 것이 더 극적이었다. 코네티컷대는 준결승에서 30연승을 달리던 최강 플로리다대(1번 시드)를 63-53으로 꺾는 대회 최고의 이변을 일으켰다. 켄터키대는 위스콘신대(2번 시드)와 준결승에서 2점을 뒤지고 있다 종료 7초 전 기적 같은 역전 3점슛을 꽂아넣어 결승에 올랐다. 이들의 맞대결은 1985년 이후 가장 낮은 시드 팀간의 결승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NCAA 디비전은 농구광으로 알려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관심을 보이는 대회다. 하지만 지난 5년간 오바마가 예측한 우승 후보는 공교롭게 고배를 마셨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년간 캔자스시티대, 노스캐롤라이나대, 인디애나대 등을 점 찍었지만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올해도 그는 "플로리다, 애리조나, 루이빌, 미시간 주립대학이 4강 후보이고, 우승은 미시간 주립대가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플로리다가 4강에 진출한 것 외엔 모두 빗나갔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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