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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억 이지스구축함, 군 보유 가장 비싼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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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억 이지스구축함, 군 보유 가장 비싼 무기

입력
2014.04.0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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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보유한 무기 중 가장 비싼 것은 세종대왕함급 이지스구축함(사업명칭 광개토-Ⅲ)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가 보유 재산 중 최고가는 건물의 경우 세종청사, 도로 경부고속도로, 물품은 기상청 슈퍼컴퓨터3호기(해온과 해담)였다.

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3회계연도 국가결산'에 따르면 해군이 운영 중인 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등 광개토-Ⅲ에 속하는 이지스구축함 3척이 각 취득가액 9,105억원으로 국방부 보유 무기체계 중 가장 비쌌다. 굳이 따지면 가장 최근(2011년)에 진수한 서애류성룡함이 제일 비싸다고 할 수 있다. 먼저 진수한 나머지 두 척은 감가상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광개토-Ⅲ는 대양해군 건설을 기치로 내건 세 번째 한국형 구축함 사업인데, 이지스 시스템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이지스 시스템은 목표 탐색부터 파괴까지 전 과정을 한데 모은 최신 종합무기 체계로, 그리스신화에서 제우스가 딸 아테네에게 선물한 무적의 방패 이름(이지스ㆍAegis)에서 따왔다.

이어 해군의 대형수송함인 독도함(5,710억원)과 1800톤급 잠수함 장보고-Ⅱ(5,020억원)가 무기 취득가액 순위 2,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공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3,686억원), 5위는 유도탄 방어능력을 갖춘 해군의 차기 호위함(울산급 Batch-Ⅰ, 2,868억원)이었다.

국유 건물 중에서는 국무총리실, 기재부, 국토교통부 등이 입주한 정부세종청사 1단계(5,025억원)가 지난해에 이어 재산가액 1위를 기록했다. 2위에 오른 정부세종청사 2단계(4,536억원)를 더하면 세종청사의 가격은 1조원에 육박한다. 국회의원회관(2,557억원) 대전청사(2,481억원), 국립중앙박물관 본관(2,069억원) 등도 5위 안에 들었다.

국가 무형자산 중에는 기재부의 예ㆍ결산 시스템인 디브레인(dBrain)이 353억원으로 2년 연속 1위에 올랐고, 국가 보유 물품은 기상청 슈퍼컴퓨터3호기(172억원)가 3년째 1위를 지켰다. 가장 비싼 고속도로는 경부선(10조8,806억원)이었다.

지난해 전체 국유재산의 가치는 2012년보다 20조원 가까이 늘어 처음으로 900조원대(912조1,000억원)를 넘어섰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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